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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리뷰] 박찬욱 감독, 탕웨이와 박해일의 헤어질 결심

by 빅복쓰 2023. 1. 3.

1. 헤어질 결심  줄거리

 

헤어질 결심은 사망자의 아내와 해당사건을 수사하는 형사의 관계에서 시작되는 영화로 하나의 수사극으로 시작되지만, 그보다는 두 남녀가 얽히면서 정의할 수 없는 감정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간다. '사랑'이란 단어로 정의할 수 없는 그들의 관계를 집중 조명하는 영화다.

 

산 정상에서 추락한 남자(유승목)의 변사 사건이 일어난다. 이 사건에 담당형사 '해준(박해일)'은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와 만나게 된다. 남편의 죽음 앞에서 특별히 동요를 보이지 않는 서래를 보고 해준은 보통 유가족과는 다른 서래를 용의 선상에 올린다. 해준은 사건당일 알리바이 탐문과 신문, 잠복수사를 통해 서래를 알아가며 그녀에 대한 관심이 커가는 것을 느낀다.

해준이 자신을 의심한다는것과 자신에 대한 관심이 단순 용의자에 대한 감정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동안 어떤 것도 바라지 않고 덤덤하게 살아온 서래는 곁을 맴도는 해준의 존재는 그녀가 무엇인가를 바라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증거 부족으로 용의선상에서 제외된 서래는 유부남인 해준과 미묘한 감정을 느끼며 사랑을 키워간다. 그러나 해준은 그녀를 용의 선상에 두고 의심은 하지만 그녀가 살아온 인생에 연민을 느끼며 서래에게 도움이 되고자 사랑으로 다가간다.

그러나 정직한 형사 해준은 그녀의 알리바이가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서래를 찾아가 살인의 진실을 알게 되고 증거물을 바다 깊은 곳 찾지 못하는 곳에 버리라고 하고 서래와 헤어진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다시 만난 둘은 또다른 살인사건으로 만나게 된다. 마음이 복잡해지는 해준과 여전히 미스터리 한 서래는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을 확인하고 절절한 감정으로 영화를 이끌어간다. 그에게 끝까지 기억되고 싶은 존재로 만고 싶어 하는 서래는 해준에게 미결사건으로 남고자 그가 찾지 못하게 바다 깊은 곳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영화는 끝난다.

 당신이 사랑한다고 말했을때 당신의 사랑이 끝났고, 
당상의 사랑이 끝났다고 했을 때 내 사랑은 시작되었다. 



2. 헤어질 결심 출연진

박해일과 탕웨이 두 매력적인 배우의 조합

 

출연: 탈웨이, 박해일, 이정현, 고경표, 박용우, 김신영

 

탕웨이는 <색, 계>와 <만추>로 깊은 감정선의 멜로를 선보여온 배우로 그녀의 멜로는 진함이 있다 생각했었다. 박해일은  그동안 그가 보여준 영화 <국화꽃 향기> <살인의 추억><연애의 목적> 등 수많은 영화에서 여러 가지 역할을  소화하며 연기 잘하는 배우로 잘 알려져 있다. 

쉽게 상상 할수 없는 다른 국적의 두배우가 만난 <헤어질 결심>은 어떤 멜로 케미가 나올지 영화 관람 할 때는 정말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었다. 

헤어질 결심은 박해일과 탕웨이 두 배우가 적극적으로 이끌어가는데 조연들의 연기도 빛나지만 그게 하나도 보이지 않을 만큼 몰입도 있게 극을 이끌어가는 두 주연배우가 빛나는 영화이다.

 

3. 헤어질 결심 수상내역

2022년 6월에 개봉한 헤어질 결심은 2022년 대한민국 영화제 시상 외에도 여러 국제 영화제에서도 상을 받으며 다시 한번 박찬욱감독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칸영화제 감독상, 춘사영화제 최우수감동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대종상과 청룡영화상등 다양한 영화제에서 감독상뿐만 아니라 남녀 주연상, 촬영상 음악상등 다양한 상을 수상했다.

 

4. 영화를 보고나서 나의 생각

헤어질 결심은 보면서도 보고 나서도 여운이 남는 작품이다. 얼마 전 영화제에서의 탕웨이 인터뷰 영상을 본 적이 있다. 탕웨이가 헤어질 결심에서의 서래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보여 주변사람들이 당황해하는 모습이었는데 이에 탕웨이는 서래의 마음이 감정이입되어 눈물이 났다고 했다. 영화를 보기 전엔 그 말이 무엇인지 몰랐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서래를 연기했던 탕웨이가 영화를 마치고도 서래의 안타까운 감정이 남아 눈물을 보인 것이 한편으로 공감이 갔다.

서래라는 여리지만 강한 그리고 사랑이라는 감정따위는 사치일 것 같은 메마른 일상을 사는 여자에게 찾아온 따뜻한 온기가 그녀에게 어떤 존재였고 그 감정으로 인해 본인의 삶은 짧았지만 다른 누군가에게 오래 남을 수 있는 기억되는 삶을 살고 싶었단 서래의 바람이 느껴지는 영화였다. 

영화가 사랑에 대한 감정이 직설적이지 않기 때문에 조금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이 있을수 있다. 그러나 사랑이라는 감정이 딱 정의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의 사랑은 영화 대사에서 나왔듯이 미결사건으로 끝나는 게 어쩌면 완벽한 결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넷플릭스에서 쉽게 볼수 있으니 추운 겨울 집콕 영화로 추천해 봅니다.